1. 혈관성 치매란?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손상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치매 유형 중 하나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20%를 차지한다. 주된 원인은 뇌졸중, 만성적인 뇌혈류 감소, 작은 혈관의 손상 등으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혈관성 치매는 신경세포가 직접 퇴행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면서 특정 영역의 뇌 조직이 손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손상된 부위에 따라 기억력뿐만 아니라 언어, 판단력, 운동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기에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급격한 인지 기능 저하와 함께 신체적 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2. 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 및 위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발생하여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혈관성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 뇌경색: 혈관이 막혀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서 해당 부위의 신경세포가 사멸함.
- 뇌출혈: 고혈압이나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뇌출혈이 발생하면, 주변 신경세포가 손상됨.
2) 미세한 혈관 손상(소혈관 질환)
뇌의 작은 혈관들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면, 뇌 조직이 서서히 위축되며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이다.
3) 고혈압 및 당뇨병
고혈압과 당뇨병은 뇌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높은 혈압은 혈관벽을 손상시키고, 당뇨병은 혈관의 탄력을 떨어뜨려 혈류 공급을 방해한다.
4)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이상)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위험이 증가하여 뇌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는 뇌졸중의 위험을 높여 혈관성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5) 심장 질환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심방세동, 동맥경화, 심부전 등의 질환이 있으면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혈전(혈액 응고 덩어리)이 발생하여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3. 혈관성 치매의 주요 증상
혈관성 치매는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되며, 아래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
1) 초기 증상
- 기억력 감퇴가 비교적 뚜렷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심하지 않을 수 있음.
- 말이 어눌해지거나 문장을 완성하는 것이 어려움.
-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집중력 저하 및 주의력이 감소함.
-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지며 쉽게 넘어짐.
2) 중기 증상
- 공간 인식 능력이 저하되어 길을 잃는 경우가 증가함.
- 계획을 세우거나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저하됨.
-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날 수 있음.
- 소변 조절이 어려워지며 요실금 증상이 발생할 수 있음.
- 손을 떨거나 몸의 일부가 경직되는 운동 장애가 동반될 수 있음.
3) 말기 증상
- 인지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가족을 알아보지 못함.
- 언어 사용이 거의 불가능해지며 의사소통이 어려움.
- 보행이 불가능해지고 완전히 침대에 의존하는 상태가 됨.
- 삼킴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짐.
4. 혈관성 치매의 진단 방법
혈관성 치매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가 필요하다.
1) 인지 기능 검사
- MMSE(간이 정신 상태 검사), MoCA(몬트리올 인지 평가) 등을 활용하여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을 평가.
2) 뇌 영상 검사
- MRI 및 CT 스캔: 뇌경색, 뇌출혈, 혈관 손상 여부 확인.
- MRA(뇌혈관 조영술): 뇌혈관의 협착 여부 및 혈류 흐름 평가.
3) 혈액 검사 및 심혈관 검사
-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를 확인하여 위험 요인 평가.
- 심전도 및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혈관 질환 여부 검사.
5. 혈관성 치매의 예방 방법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한 치매 유형 중 하나이다.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1) 혈압 관리
-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이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관리를 해야 한다.
-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당뇨병 및 고지혈증 관리
- 혈당 조절을 위해 당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한다.
-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지방(올리브오일, 견과류 등)을 섭취한다.
3) 규칙적인 운동
-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이상 실천하면 뇌혈류가 원활해진다.
- 균형 감각을 향상시키는 운동(요가, 스트레칭 등)도 낙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4) 금연 및 절주
-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
- 과도한 음주도 뇌 건강에 해로우므로 하루 1~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5) 충분한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 하루 7~8시간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뇌 건강에 중요하다.
- 명상, 음악 감상, 독서 등의 활동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유지한다.
6. 혈관성 치매의 치료 방법
혈관성 치매는 진행을 늦추는 치료가 가능하며, 원인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약물 치료
- 항고혈압제: 혈압을 조절하여 추가적인 뇌혈관 손상을 예방.
-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 혈전 생성을 방지하여 뇌경색 위험 감소.
- 인지 기능 개선제(도네페질 등):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역할.
2) 재활 치료
- 물리 치료 및 언어 치료를 통해 신체 기능과 의사소통 능력을 유지.
- 사회적 교류를 증가시켜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혈관성 치매는 조기 관리와 적극적인 예방이 핵심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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