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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뇌건강.치매(19)/치매유형과 돌봄(5)

치매와 관련된 흔한 오해와 진실

by yyeess-1 2025. 2. 3.

 

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나 오해를 가지고 있다. 치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흔한 오해와 이에 대한 과학적인 진실을 정리해 보았다.


1. 치매는 단순한 노화 과정일 뿐이다?

❌ 오해

"치매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걸리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 진실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니다.

  •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약간 감퇴하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감퇴를 넘어 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손상되고 사멸하는 질병이다.
  • 일반적인 노화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이 다소 저하될 수 있지만, 치매 환자는 중요한 일상생활 능력(예: 가족 구성원 인식, 대화 이해, 길 찾기 등)까지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
  • 모든 노인이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2. 치매는 유전되는 병이다?

❌ 오해

"부모가 치매를 앓았다면 나도 반드시 치매에 걸릴 것이다."

✅ 진실

치매의 일부 유형은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치매가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 치매 중 조기 발병형 알츠하이머병(40~50대에 발병)과 같은 일부 유형은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PSEN1, PSEN2, APP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가족 내에서 높은 확률로 유전될 수 있다.
  • 하지만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생활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 유전적 소인이 있더라도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사회적 활동 등을 실천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3. 기억력 감퇴가 시작되면 모두 치매이다?

❌ 오해

"기억력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곧 치매가 될 것이다."

✅ 진실

모든 기억력 감퇴가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수면 부족 등도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는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지만, 모든 MCI 환자가 치매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 정상적인 노화에서는 이름을 가끔 잊거나, 어떤 일을 어디서 했는지 헷갈릴 수 있지만, 치매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최근에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심각한 인지 저하를 동반한다.
  • 기억력 감퇴가 걱정된다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4. 치매에 걸리면 치료할 방법이 없다?

❌ 오해

"치매는 치료할 방법이 전혀 없고, 결국 나빠지기만 한다."

✅ 진실

현재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은 있다.

  • 최근 개발된 치료제(레카네맙, 도나네맙 등)는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등)와 NMDA 수용체 길항제(메만틴) 등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운동, 인지 훈련, 음악 치료, 식이 요법 등 다양한 비약물 치료도 치매 증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 치매 예방을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면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5. 치매에 걸리면 공격적이 되고 이상 행동을 한다?

❌ 오해

"치매 환자는 모두 폭력적이고, 이상 행동을 보인다."

✅ 진실

치매 환자의 행동 변화는 사람마다 다르며, 공격성이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 일부 치매 환자는 성격 변화(예: 불안, 우울, 의심)가 나타날 수 있지만, 모두 공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은 뇌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며, 적절한 환경 조성과 약물 치료로 조절할 수 있다.
  • 돌봄 환경이 안정적이고, 스트레스 요인이 줄어들면 환자의 행동 변화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6. 치매는 예방할 수 없다?

❌ 오해

"치매는 결국 발병하는 것이고, 예방할 방법이 없다."

✅ 진실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 규칙적인 운동(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 건강한 식습관(지중해식 식단, 항산화 음식 섭취)은 뇌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지속적인 사회 활동(친구 만나기, 독서, 취미 활동)은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면 혈관성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예방 요소이다.

7. 치매 환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 오해

"치매 환자는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다."

✅ 진실

치매 환자는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 형성 및 회상 능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된다.

  • 초기에는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지만, 오래된 기억은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
  • 감정과 관련된 기억(예: 가족과의 행복한 순간)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 적절한 자극(사진, 음악, 향기 등)을 주면 잊었던 기억을 되살릴 수도 있다.

결론

치매에 대한 오해는 질병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을 조장하고, 적절한 예방과 치료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니며,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치매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