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형별 증상과 진행 방식

알츠하이머병 vs 혈관성 치매 vs 루이체 치매: 증상과 진행 방식

1. 알츠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80%를 차지합니다. 주요 원인은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고 사멸하는 것입니다.

초기 증상

• 최근 기억 상실이 가장 먼저 나타나며,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거나 시간을 혼동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 단어를 찾기 어렵거나 대화 중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언어 장애가 나타납니다.
• 성격 변화와 함께 우울감, 불안, 짜증 등의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중기 증상

• 기억력 저하가 심화되며 가족이나 친한 친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 판단력이 떨어져 금전 관리, 쇼핑, 식사 준비 등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행동이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 수면 장애가 발생하여 밤에 깨어 있거나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말기 증상

• 언어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간단한 문장조차 이해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워집니다.
• 스스로 걷거나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고, 삼킴 장애가 나타나 음식 섭취가 어려워집니다.
• 면역력이 약해져 폐렴, 욕창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고, 결국 완전한 의존 상태가 됩니다.
• 평균적인 진행 속도는 약 10~20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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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등의 혈관 문제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거나 감소하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다른 치매 유형보다 비교적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진행 방식이 "계단식"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기 증상

• 갑자기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 주의력이 감소하고 멀티태스킹이 어려워집니다.
• 감정 조절이 어려워 짜증을 내거나 우울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특정 부위의 뇌 손상으로 인해 한쪽 팔과 다리가 약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중기 증상

• 뇌졸중 후유증으로 보행 장애나 균형 감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말이 어눌해지고 대화 중 단어나 문장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 기억력 문제 외에도 사고력과 판단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 성격 변화가 두드러지며, 감정이 극단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기 증상

• 신체 기능 저하가 심해져 스스로 일어나거나 움직이기 어려워집니다.
• 심한 삼킴 장애로 인해 음식 섭취가 힘들어지고, 폐렴이나 영양실조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
•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무표정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혈관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의 진행 속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갑작스러운 악화와 정체기를 반복하며 서서히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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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루이체 치매 (Lewy Body Dementia, LBD)

루이체 치매는 뇌세포 내부에 루이소체(Lewy body)라는 단백질 응집체가 축적되면서 발생합니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 장애와 함께 심한 환각 및 인지 기능 저하가 특징적입니다.

초기 증상

• 기억력 문제보다는 주의력과 집중력 변동이 먼저 나타납니다.
• 선명하고 생생한 환각(특히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환시)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기립성 저혈압(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수면 장애(렘수면 행동 장애, 몽유병 같은 행동)가 초기부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기 증상

• 운동 기능 저하(손 떨림, 근육 경직, 보행 장애 등)가 점차 심해집니다.
• 인지 기능이 변동성이 커서 하루 중에도 상태가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 언어 능력이 감소하고 대화 시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려워집니다.
• 망상이나 심한 우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말기 증상

• 신체 움직임이 점차 어려워져 파킨슨병 환자처럼 근육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 삼킴 장애로 인해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영양 섭취가 어려워집니다.
• 심한 인지 저하로 인해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 평균 진행 속도는 5~8년 정도이며, 증상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돌봄이 어려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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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매의 진단 방법과 치료 접근법

진단 방법

• 신경심리검사: 기억력, 주의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하여 치매 유형을 감별합니다.
• 혈액 검사: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타민 결핍 등)을 배제합니다.
• MRI 및 CT 스캔: 뇌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여 혈관성 치매 여부를 진단하고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 변화(해마 위축)를 평가합니다.
• PET 스캔: 뇌의 대사 활동과 베타아밀로이드 침착 여부를 확인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접근법

• 약물 치료
  •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알츠하이머병 및 루이체 치매에서 신경전달물질 감소를 보완합니다.
  • NMDA 수용체 길항제(메만틴):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병에서 신경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혈관성 치매의 경우 항고혈압제, 항응고제, 항혈소판제를 통해 혈관 손상을 예방합니다.
• 비약물 치료
  • 운동 요법: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기억력 및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 인지 훈련: 퍼즐, 독서, 미술 치료 등이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 음악 및 미술 치료: 감정 표현을 돕고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 가족 상담 및 교육: 환자 돌봄의 부담을 줄이고 올바른 돌봄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