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측두엽 치매(FTD, Frontotemporal Dementia)는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치매 질환 중 하나로, 뇌의 전두엽(이마 부분)과 측두엽(측면 부분)이 점진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치매와는 달리 기억력 저하보다 행동 변화, 감정 조절 문제, 언어 장애 등이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40~60대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치매(Young-onset Dementia)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전두측두엽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약물 및 비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전두측두엽 치매의 정의, 주요 증상,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전두측두엽 치매(FTD)의 정의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의 특정 부분(전두엽과 측두엽)이 위축되면서 인지 및 행동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이는 치매 환자의 약 5~10%를 차지하며, 특히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 중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치매다.
📌 전두엽과 측두엽의 역할
- 전두엽(Frontal Lobe): 감정 조절, 문제 해결, 의사 결정, 사회적 행동 조절
- 측두엽(Temporal Lobe): 언어 이해, 기억, 감각 정보 처리
이 두 영역이 손상되면 성격 변화, 충동적인 행동, 언어 사용의 어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2. 전두측두엽 치매의 주요 증상
전두측두엽 치매는 크게 **행동형 FTD(Behavioral Variant FTD, bvFTD)**와 **언어형 FTD(Primary Progressive Aphasia, PPA)**로 나뉜다.
1) 행동형 FTD (bvFTD) – 성격 변화 & 감정 조절 문제
-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 (공공장소에서 갑작스러운 소리 지르기 등)
- 감정이 무뎌지거나 공감 능력이 감소
- 충동적인 행동 (지출 증가, 무책임한 행동)
- 강박적인 습관 (같은 행동을 반복)
- 식습관 변화 (단 음식 과다 섭취 등)
2) 언어형 FTD (PPA) – 말하기 & 이해력 저하
-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움 (명칭 실어증)
- 문법 오류가 많아짐
-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 저하
-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함
📌 초기 증상에서 기억력은 비교적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성격 변화로 오해될 수 있음
3. 전두측두엽 치매의 원인과 위험 요인
1) 유전적 요인
- 전두측두엽 치매의 약 30~40%는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침
- MAPT, GRN, C9orf72 유전자 변이가 주요 원인으로 밝혀짐
2) 단백질 이상 축적
- 타우 단백질(Tau) 및 TDP-43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를 손상
- 시간이 지나면서 뇌 위축이 심해짐
3) 환경적 요인
- 정확한 환경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머리 외상, 스트레스, 염증 반응 등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
4. 전두측두엽 치매의 진단 방법
전두측두엽 치매는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므로 뇌 영상 검사, 신경심리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한다.
📌 주요 진단 방법
✔ MRI & CT 스캔: 전두엽과 측두엽의 위축 확인
✔ PET 스캔: 뇌의 대사 저하 패턴 분석
✔ 신경심리 검사: 기억력, 언어 능력, 문제 해결 능력 평가
✔ 유전자 검사: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5. 전두측두엽 치매의 치료 방법
현재까지 전두측두엽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증상 완화와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법이 존재한다.
1) 약물 치료 – 증상 완화 & 진행 속도 조절
📌 행동 변화 조절
✔ 항정신병제(Quetiapine, Olanzapine): 충동적 행동, 공격성 완화
✔ 항우울제(SSRI 계열 – Sertraline, Fluoxetine): 감정 조절, 강박 행동 감소
📌 언어 기능 개선
✔ 현재까지 언어 기능을 회복시키는 뚜렷한 약물은 없지만, 언어 치료 병행 시 효과적
📌 인지 기능 개선
✔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는 효과가 명확하지 않으나 일부 사례에서 사용됨
2) 비약물 치료 – 인지 기능 유지 & 삶의 질 개선
📌 언어 치료 & 인지 재활
✔ 언어 치료: 단어 찾기 훈련, 문장 구조 연습
✔ 작업 치료: 일상생활 동작(옷 입기, 식사하기) 유지 훈련
📌 행동 치료 & 가족 교육
✔ 충동 조절을 위한 환경 조성 (위험한 물건 치우기, 일정한 생활 패턴 유지)
✔ 보호자 및 가족을 위한 심리 교육 필수
📌 균형 잡힌 식습관 & 운동
✔ 항산화 식품 (과일, 견과류, 녹색 채소) 섭취
✔ 유산소 운동 (걷기, 수영) – 신경 보호 효과
6. 결론 – 전두측두엽 치매의 조기 발견과 맞춤형 관리가 중요
전두측두엽 치매는 일반적인 치매와 다르게 초기부터 성격 변화, 언어 장애가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으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하면 증상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음
✅ 약물 치료와 함께 언어 치료, 인지 재활 치료를 병행해야 함
✅ 가족과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환자 맞춤형 관리가 필요함
현재까지 완치법은 없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